백령도 자전거일주

백령도는 우리나라 북서쪽 끝단에 있는 섬입니다. 우리나라 섬 중에서 15번째로 큰 섬이며 행정구역 명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속합니다.

이번 자전거 일주는 친구와 함께 2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가는 방법은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4시간 동안 가야 하는 섬이며 가는 도중에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칩니다.

우리가 탑승한 배는 하모니플라워로 승객 300여 명과 차량 50여 대를 실을 수 있는 백령도 운항 배 중에서 제일 큰 배입니다.

자전거승차비는 무료이며, 안내하는 승무원은 친절합니다.

우리는 사전 온라인 예약을 했기 때문에 모바일승선권으로 승선자를 확인 후 바로 탑승했습니다만 현지에서 매표할 때는 약 30분 전에는 도착해서 신분증을 보여준 후 승선권을 사야 합니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750분이며 백령도 도착시각 1150분입니다.

저희는 613일에 출발이었으나 안개로 인해 약 3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했습니다. 기상에 따라 지연 또는 휴항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려하여 여행일정을 계획하셔야 합니다.

그 결과 저희는 백령도에 오후 3시쯤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구간을 따라 두무진을 거쳐 구간으로 돌아오는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구간은 해안가 도로이지만 여러 개의 산등선을 넘어야 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오르막이 많고 업힐구간도 깁니다. 백령도에서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왕복 2차선 자동차도로와 농로, 마을 길 등으로 포장도로입니다.

도로상태는 좋으며 왕래하는 차량이 적고 또한 왕래하는 차들은 자전거를 보면 옆으로 넓게 피해 주는 배려심이 높아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구간은 구간보다 훨씬 라이딩하기 쉬었으며 업힐 구간도 구간에 비해 적었습니다.

특히 ,구간을 모두 거쳐야 하는 기상대 오르막길은 끌바 구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은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구간 라이딩을 할 경우 에너지 보충음식물과 음료수를 지참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무진은 경치가 좋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유람선도 타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2일 차에는 관광명소가 집중된 남쪽 구간을 라이딩을 했습니다. ,구간보다 곳곳에 마을도 보이고 고즈넉한 시골풍경이 전개되어 라이딩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도로에 따라 위치한 백령도 관광명소 중 첫 번째로 맞이하는 천연비행장인 사곶 해변과 파도에 조각된 여러 색의 조약돌이 펼쳐있는 콩돌해변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해변에서 만끽하는 맑은 공기와 바람, 파도 소리, 푸른 하늘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좋습니다.

이어서 12년 전 백령도의 슬픔을 안고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향해 페달을 밟았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전사하신 해병대 46용사 위령탑에서는 묵념과 함께 경례하면서 순국한 젊은 46용사에 대한 아낌없는 경의를 표하면서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구간은 전체적으로 라이딩하기에 편하고 여유로웠으면 소규모 마을을 지나치면서 이따금 편의점도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백령도에서 라이딩한 구간은 모두 65km 정도였으며, 관광보다는 라이딩을 우선하신다면 12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백령도 해안과 내륙 일부분을 라이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유로움이 있는 라이딩을 하신다면 23일 일정을 추천합니다.

날씨는 바람이 셉니다. 날씨 상태는 전적으로 운이 따릅니다. 자주 변합니다. 백령도로 출발하기 일주일 전부터 날씨예보를 확인했으나 기상예보는 매일 변했고 출발 당일에도 기상변화로 3시간 지연 출발하는 상황이 있었던 만큼 날씨 변화에 따르는 순응력을 감내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자전거 라이더 여러분의 백령도 자전거 일주 계획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행 후기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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