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면서

 

자전거로 국내여행은 해보겠다는 생각은 형님의 권유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자전거는 중급정도의 자전거로 필자가 부담가지 않고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를 가진 가급적 경량의 자전거를 골라보았으나 자전거가 경량일수록 비용부담이 가중되어 예산이 허락하는데 범위에서 로드와 생활용 자전거용도를 합친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구입했고 지금은 애지중지하면서 관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시작한 자전거 국내여행은 거주지 주변을 시작으로 워밍업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전 국토를 자전거로 여행해 보겠다는 의욕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행전안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행복나눔(http://www.bike.go.kr/nation/3)에서 소개하는 총 길이 1,853Km 13개의 자전거길 구간을 완주하고 국내에서 80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필자의 경험담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행전안전부의 자전거행복나눔에서 소개하는 자전거길 구간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만, 여기서 자전거길 구간은 모두 12개로 표시되어 있는 것은 남한강 구간을 한강종주자전거 구간으로 묶어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국토종주와 4대강종주를 하면서 각 구간마다 인증수첩에 구간인증 스탬프를 찍은 후 각 지역에 있는 인증사무소에 확인을 하게 되면 인증수첩의 해당 구간에 인증스티커와 함께 국토부에서 메달과 인증서를 보내주게 되는데 2년 전만 해도 이러한 인증은 동해안자전거길(경북)”, “제주도환상자전거길등이 조성 중에 있어 아쉽게도 전국토를 모두 완주했다는 최후의(?) 그랜드슬램 인증서를 받지 못했으나 2017년부터는 위 구간의 자전거길 조성이 완료되면서 그랜드슬램인증서 발급이 뒤늦게 시작되었다고 말씀드립니다.

 

[“행안부 자전거행복나눔홈페이지에서 퍼옴]

 

 

[4대강종주, 국토종주, 그랜드슬램달성 인증 스티커]

 

[ 국토종주를 위한 TIP ]

자전거로 장거리 구간을 타는 국토종주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근거리나 단거리 구간을 타는 것과는 달리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구간마다 도로사정이 다르고 인적이 드물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도움을 청할 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일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거리 자전거 주행에서는 주행에 따른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휴대물품은 가급적 최소화하고 필수 응급처치용 의약품과 자전거 수리 부품 그리고 기본적인 공구 등은 반드시 휴대해야 하며, 특히 타이어 펑크와 타이어 교체방법 등을 비롯하여 기본적인 자전거 수리방법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정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필수 휴대품들은 가급적 자전거 프레임이나 핸들 또는 안장 뒤의 공간을 활용하여 수납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이들의 휴대품을 백팩에 넣어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을 간혹 보는데 이 경우에는 라이딩시 백팩의 흔들림으로 인한 중심의 흐트러짐과 등에 땀이 차는 불쾌감이 올 수 있어 가급적 짐이 많은 경우에는 자전거 전용 핸들용 백이나 자전거용 페니어(pannier) 등을 활용하여 수납하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아래는 장거리 자전거 여행 시 요구되는 필수 휴대할 물품들이며, 그 밖의 장비들에 대해선 라이더 여러분들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 시 기본적인 휴대 물품

 

휴대항목

물품명

기 능

복장

라이딩복

땀 흡수가 잘되고 활동성이 편함.

안전모

사고 시 머리보호. 자전거를 탈 경우 무조건 착용(의무)

장갑

손 및 손목 보호, 자전거 전용으로 바닥에 패드 부착되어 있는 것

선글라스

시력보호 및 주행 시 날벌레 등으로 인한 시야확보. 스포츠형고글 추천

마스크

햇빛차단 및 얼굴에 이물질 부착방지. 쿨 소재 제품 추천

정비

수리공구

본인의 자전거 규격에 맞는 렌치, 드라이버 등의 수리공구

타이어패치

타이어 펑크 수리.

타이어 튜브

타이어펑크 수리 불가시 예비 대체품 1개 정도

휴대용펌프

타이어 공기 보충. 공기주입구 규격에 맞는 유형으로 프레임 부착용으로 준비

잠금장치

자전거 도난방지(선택사항)

안전

전조등

야간 라이딩 시 시야확보. 반드시 탈부착이 가능하고 1000루멘 이상 밝기를 가진 자전거 라이트 구입(구간에 따라 가로등이 없는 칠흑 같은 곳도 있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밝은 라이트가 요구됨)

후미등

자전거(물체) 표시알림

의약품

연고 외

골절보호 붕대, 타박상, 상처보호용(소독약, 연고, 파스, 면봉)으로 최소부피와 소량으로 포장된 약품 구입

소화제

지사제 포함 구입

기 타

보온병

, 온 음료수 유지 보관

간식

휴식 시 에너지 보충(에너지 바, 사탕, 초콜릿 등으로 부피가 작은 종류)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수첩

구간별 인증 스탬프 확인용 수첩(구입가격 : 4,000). 인증수첩은 인증센터에서 판매(홈피에서 판매 위치확인)

 

 

다음은 필자가 라이딩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이며, 혹시라도 이글이 라이더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장거리 라이딩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국토종주 시 라이딩 구간은 해당 지역별로 자전거도로의 사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구간은 평지구간이 될 수가 있고 어떤 구간은 산길이나 벌 목지 도로를 자전거도로로 활용한 경우도 있습니다.(필자의 국토종주 글에서..)

 

필자는 험난한 지형이거나 높은 언덕길이 나타난 경우 기본적으로 자전거로 주행하다가 체력이 안 되겠다 싶으면 바로 끌바(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는 것)로 전환하여 장거리 라이딩에 대비해 체력을 덜 소비하도록 했습니다. 괜히 우쭐거려 체력을 다소비하는 경우 그나마 남겨져 있는 구간의 주행은 고난의 연속과 후회의 연속일 것입니다.

 

한편 필자의 경우 하루의 라이딩 거리는 100-120Km 정도로 아침 6시와 7시 사이에 출발하여 저녁 4시까지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필자의 체력 조건에 맞는 라이딩 속도, 조급하지 않은 휴게시간, 라이딩 전체 거리 등을 고려해서 나온 하루의 라이딩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이딩 속도는 시간당 평균 라이딩 속도 보다 10% 정도 더 낮게 계산을 했습니다.

 

것은 도로의 상태도 그렇지만 처음 라이딩을 시작할 땐 체력이 전혀 소진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속도가 시속 25Km이상 나오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라이딩 속도는 시속 15Km 정도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끌바와 경치 좋은 구간을 지날 때는 일부러 속도를 줄이면서 즐감 라이딩을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후 4시에 일찍 라이딩을 끝낸 것은 가급적 늦은(야간) 라이딩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많을 거라는 필자의 생각과 60대 나이에 안전 라이딩을 하자는 확고한 의지 그리고 다음날 체력보충과 숙소예약에 따른 조처였다고 하겠습니다.

 

필자가 국토종주를 한시기는 여름철이었는데 어떤 분들은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자전거를 어떻게 타느냐라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되묻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탈 때는 바람을 가르고 타기 때문에 그리 더운 줄 모르고 탔던 기억만 날뿐입니다.

 

그러나 라이딩 구간마다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덥다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라이딩 중 물은 시시때때로 마셨지만 소변은 그리 많이 보지 않았던 것은 땀으로 모두 배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 보충은 700ml의 보온병에는 차가운 기능성 스포츠 음료를 담았고 500ml 일반생수는 자전거 핸들가방에 휴대하고 라이딩을 했으며, 물이 부족하면 수시로 편의점에서 보충을 했습니다.

 

국토종주의 경우 필자의 경우는 점프 라이딩(어느 한 구간을 설정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라이딩하는 것)을 하지 않고 숙박을 하면서 국토종주를 한 경우 많았기 때문에 자전거 복장에서는 처음 라이딩 시작할 때 복장 그대로였으며, 여벌의 의류(속내의 등)는 휴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숙소에 입실하여 바로 세탁한 후, 방안에 널면 다음날에 충분히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장거리 라이딩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기 때문에 여벌의 속내의가 필요치 않았습니다. 대신 여벌의 속내의가 없어 갈아입을 옷이 없기 때문에 숙소의 문을 잠그고 벌거벗은 몸으로 지내야 한다는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라이딩 복 세탁 시 주의할 점은 라이딩복 하의는 엉덩이 부분이 패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세탁 시 잘 건조가 안 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물기를 손으로 최대한 빼준 다음 마른 수건에 휴지나 신문지를 놓고 그 위에 패드부분과 수건을 말아서 발로 눌러주면 다음날에 충분히 건조되어 입을 수 있습니다.(요령껏 해보시면 노하우를 터득하실 겁니다.)

 

숙소예약 부분에서는 대부분 국토종주 등 장거리 라이딩에서는 라이딩 구간마다 라이더들을 위한 숙박을 제공한다는 스티커와 허접한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숙박업소들은 대부분 라이딩 구간 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 전화를 하게 되면 포터차량으로 모시러(?) 옵니다. 물론 다음날에는 라이더가 요구하는 장소에 차량으로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이들의 숙소평가는 라이더들 사이에 그리 나쁘지 않은 평들이 있으며, 또한 라이더들로 이들 숙소들이 가성비 대비 착한 가격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 편입니다. 한번은 상주보 근처에서 라이더사이에 많이 알려진 숙소에서 투숙을 할 경우가 있었는데 이곳은 마당 넓은 시골 가정집과 같은 숙소였고 식사시간에는 라이더들이 함께 모여 인사를 나누고 경험담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상으로 국토종주나 장거리 라이딩을 하면서 생각나는 대로 필자의 경험에서 얻은 것들을 적었습니다만 위의 모든 내용들은 필자의 주관적인 글로서 라이더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여 안전한 라이딩이 되도록 하셨으면 합니다. 라이더 여러분들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에 올라타는 순간 안전에 게을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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